작가 앙꼬(사진)의 ‘나쁜 친구’가 한국 만화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새로운 발견상(Prix revelation)’을 받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프랑스에서 28일 오후7시(현지시각) 열린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시상식에서 ‘나쁜 친구’가 새로운 발견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 상은 프랑스어로 출판된 만화를 3권 이하 출간한 작가 가운데서도 주로 젊은 작가에게 주어진다.
‘나쁜 친구’를 프랑스어로 낸 프랑스 코르넬리우스출판사의 장루이 고테 담당자는 “수상자는 유럽 전역에서 크게 주목받는 영예로운 상”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앙꼬 작가는 “한국에서 혼자만 이상하게 사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 자리에 와있다. 이런 것이 바로 만화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나쁜 친구’는 국내에서 지난 2012년 출간됐으며 사춘기 시절의 어둡고 깊은 사색을 기발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2016년 프랑스에서도 출간돼 파리국제도서전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벨기에 브뤼셀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전시에서도 많은 조명을 받았다.
‘나쁜 친구’는 다른 후보작 9편과 함께 공식 경쟁 부분인 황금야수상 최종 후보에 한국 만화 역사상 처음으로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놓쳤다. 앙굴렘국제만화축제는 프랑스 5대 국제문화 행사 가운데 하나로 세계 최대의 만화축제로 불린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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