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와 그의 딸 정유라 씨가 특검 수사에 버티기에 돌입하며 강압수사를 주장하며 특검의 소환 요청을 거부했다.
특별검사팀은 30일 “최씨가 특검의 강압수사에 대한 발표가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당초 이날 특검은 오전 11시부터 최씨를 불러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었다.
과거 특검은 최씨가 지난달 24일 최초 소환조사를 받은 이후 ‘건강상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6차례 출석을 거부하자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5·26일 이틀간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최순실 씨는 이틀간의 조사 기간 내내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검은 최씨를 다시 강제구인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다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예정이다.
한편, 특검은 최씨에게 30일 오전 11시까지 출석해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최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나 최씨는 영장 집행 당일 특검에 출석하며 대기하던 취재진에 “억울하다”, “자백을 강요한다”,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는 식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최순실 씨는 특검이 다시 체포영장을 발부해 조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강압수사를 주장하며 철저하게 묵비권을 행사할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지속적인 시간 끌기로 수사를 지연시킬 목적인 것으로 분석되며 최 씨의 딸 정유라 역시 구금 재연장을 신청해 송환을 거부한 상황에서 특검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없다는 전략으로 전해진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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