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2017년 소방산업 수요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3,417억원(35.2%) 급증한 1조3,1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안전처는 소방산업체가 양질의 소방용품을 계획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매년 수요 조사를 발표하고 있는데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방산업관련 투자 예산은 지난 2015년 6,997억원에서 지난해는 2016년 9,717억원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정부 등 공공부문의 경우 전년대비 860억원(24.8%) 증가한 4,332억원, 건설부문은 2,557억원(40.9%) 증가한 8,802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의 경우 소방장비 구매가 3,511억원(81.1%)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노후 소방차량, 개인안전장비, 부족한 구조·구급장비 등 소방안전교부세 4,588억원이 집행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건설부문은 소방공사 분야가 8,743억(99.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소방용품 구매(57억원, 0.6%) 등은 미미하다.
집행 시기별로는 1·4분기 4,753억원(36.2%), 2·4분기 3,647억원(27.8%)으로 상반기에 64%이상 집행이 예상되며, 특히 공공부문은 경기상황을 고려하여 상반기 83.6% 조기집행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공공부문 2,145개 기관 중 조사에 응한 1,949개 기관과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에 따른 도급순위 상위 5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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