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복면가왕’의 꽃길인 노라조 이혁이 록커의 자존심을 세운 레전드 무대를 펼쳤다.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48대 가왕을 두고 호빵왕자에 도전하는 복면가수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이어졌다.
2라운드에서 배우 최민수, 그룹 소녀시대 서현의 정체가 밝혀지고 3라운드에서 베짱이와 꽃길의 진검승부가 진행됐다.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던 것은 바로 ‘복면가왕’ 꽃길의 3라운드 무대이다.
1라운드 플라워 ‘애정표현’, 2라운드 한경일 ‘내 삶의 반’으로 고품격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던 꽃길은 3라운드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으로 완벽한 사이다 고음을 내지르며 강렬한 록커의 면모를 뽐냈다.
또한, 잔잔하게 시작한 인트로와는 완벽하게 반전된 후렴에서의 시원한 고음은 판정단은 물론 관객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복면가왕’의 꽃길 무대를 지켜본 가왕 호빵왕자 역시 언짢음을 표현하며 “최선을 다한 무대를 준비했지만 앞선 무대가 엄청나다”고 전했다.
또한, 김현철은 이혁의 무대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한 남자의 이야기를 표현한 다큐멘터리에 엔딩 타이틀을 본 것 같다”는 극찬을 남겼다.
호빵왕자의 방어전에 막혀 가왕의 문턱에서 아쉽게 탈락 후 복면을 벗고 정체를 밝힌 꽃길은 12년 차 가수 노라조 이혁으로 밝혀졌다.
가수 이혁은 “12년 가까이 노라조만 하면서 제대로 된 록 음악을 보여주지 못해 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기에 H.Y.U.K 밴드를 만들었다”고 밝히며 록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선곡에 대해서는 “20년 전 가수의 꿈을 가졌을 때 수없이 들었던 노래인데 20년 만에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소녀시대 서현은 이날 ‘복면가왕’에서 꽃길(노라조 이혁)과 대결을 펼쳤다. 그녀는 마마무의 ‘넌 is 뭔들’에 도전했으며 아무도 서현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이에 서현은 “데뷔 후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제 모습을 모르고 칭찬해 주시는 게 정말 칭찬처럼 들렸다. 그래도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진 않았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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