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3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강남을 비롯한 아파트 분양 단지에서 미계약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분양권 거래가 금지됐고,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대출 보증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리오센트’.
잠원 한신18·24차 단지를 통합해 재건축한 이 단지는 총 475세대 중 146세대를 일반분양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분양 직후 43세대가 미계약으로 남았다가 현재 10세대 가량이 주인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작년 11월 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분양한 연희파크푸르지오.
이 단지 역시 총 396세대 중 288세대를 일반 분양했는데, 현재 10% 가량인 28세대가 미계약으로 남았습니다.
부동산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는 미계약에 대해 저층 등 비로얄층 당첨자 중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는데다 전매금지로 자금부담이 커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 수요가 빠진 강남권 분양시장이 수요자들의 심리적 위축 상태가 다소 완화되는 봄 이사철 이후에나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싱크] 신정섭 / 신한은행 부동산팀 팀장
“11·3대책 이후로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강남 아파트들의 가격이나 거래 측면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강남은 공급과잉과 같이 시장에 하방압력을 주는 요인과 큰 관계가 없는 만큼 심리적 위축세가 회복되는 2~3월 봄 이사철 이후에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일부에선 재건축 아파트값도 떨어지고 있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분양하는 재건축 단지에서 분양가를 내릴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작년 11월 첫째주부터 올해 1월 둘째주까지 평균 1.67% 하락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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