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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기 한파에도 14년 연속 ‘사랑의 온도’ 100℃ 넘어

조선업 부진 등 사상 최악의 경기 한파를 겪고 있는 울산이지만 사랑의 온도는 여전히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월 31일까지 진행하는 ‘희망 2017 나눔캠페인’의 모금 온도가 23일 100℃를 넘었다고 밝혔다.

모금회는 올해 모금 목표를 지난해 50억8,000만원보다 15% 늘어난 58억5,000만원으로 잡았다. 5,85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1℃씩 올라 23일 현재 59억3,000만원이 모금돼 울산 사랑의 온도탑의 나눔 온도가 101.4도를 기록했다.

캠페인 시작 단계에서 태풍 피해 성금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이번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예상을 깨고 캠페인 시작 64일 만에 모금 목표액을 조기에 달성했다.

기업은 전년 수준에서 2억원 정도가 초과 모금됐고, 개인은 약 1,000만원 추가 모금, 기타 모금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캠페인 동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등의 통 큰 기부 참여 등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랑 나눔이 이어졌고,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6명이 탄생하는 등 나눔 참여가 늘어났다.



여기에 아이들의 저금통 나눔, 개미봉사회의 나눔 등 따뜻한 나눔 사례들도 줄을 이었다. 또 난치아동 돕기를 위한 학생들의 모금, 어린이집 아동들의 고사리 모금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업과 개인 기부의 참여가 늘어났다.

장광수 모금회 회장은 “울산 시민의 사랑 덕분에 14년 연속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며 “어려운 시기였지만, 이런 때일수록 이웃들을 도우려는 마음들이 모여 울산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희망나눔 캠페인을 통해 모인 성금과 연중 모금된 성금은 올 한 해 동안 저소득 개인 생계 의료, 명절, 난방, 사회복지시설 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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