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멀쩡하게 가던 차가 굴러떨어지니까 당황했죠.”
작년 크리스마스, 부산에선 택시가 2m 아래의 공사 현장으로 떨어지면서 뒤집힌 사고가 있었다. 택시 기사는 무사했지만, 뒷좌석에 있던 모녀는 갑자기 일어난 사고에 미처 대응하지 못해 쇄골과 척추, 허리 골절 등 크게 다쳤다. 사고는 택시 경력 30년 이상인 택시기사의 핸들 조작 실수로 일어났다.
또한, 운전 경력 15년 차 렌터카 직원이 고가의 스포츠카를 운전하다가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반대편 차로로 넘어가 다른 차량과 충돌했는데, 이 사고 역시도 차로 변경 시 핸들 조작 실수 때문이었다. 게다가, 한 대리운전 기사는 기어조작 실수로 지나가던 보행자를 두 번이나 쳤고, 보행자는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 처했다고 하는데, 이 사고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15년 이상 운전경력이 있는 직업 운전자들이 순간적인 실수로 일으킨 사고라는 것이다. 대부분 교통사고를 가장 많이 내는 운전자를 초보운전자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반대로 운전경력이 높은 베테랑 운전자들의 사고율이 훨씬 높다고 한다.
과연, 베테랑 운전자들이 운전 실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오는 22일 일요일 밤 8시 45분에 방영되는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 베테랑 운전자의 높은 사고율에 대해 조명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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