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잖아도 이 시장은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를 재벌 등 소수와 절대다수인 국민들로 이분화하는 대립 갈등 구조를 기반으로 설명한다. 그는 “우리 사회의 소득 불균형 등 사회 양극화의 이유는 재벌과 소수 특권층이 부와 기회를 독점하는 데 있다”며 “재벌의 독점과 특권을 해체해 부가 중소기업과 가계·노동자로 흘러가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포퓰리즘적 주장이 늘 그렇듯 이 시장의 주장에는 대안(代案)이 없다. 공정경제 질서, 복지 확대, 노동자 보호 등을 외치지만 어떻게 이 사회의 부가가치를 창출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는다. 이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반기문에 이어 여론조사 3위를 달리는 대권 주자다. 여론 지지의 엄중함을 생각하면 더 이상 인기영합의 무책임한 주장은 절제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