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1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으로부터 상을 건네받은 뒤 “개인적으로도 정말 굉장했던 한 해였다”며 기쁨을 누렸다. 호날두는 34.54%를 득표해 26.42%를 받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7.53%를 받은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제쳤다.
지난 달 개인 통산 네 번째로 발롱도르(Ballon d’Or)를 받으며 메시(5회)를 바짝 추격한 호날두는 이번 수상으로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FIFA는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매체 프랑스풋볼과 함께 ‘FIFA-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수상자를 뽑아왔으나 양측의 계약 만료에 따라 올해부터는 별도로 시상했다.
호날두는 2016년 최고의 해를 보냈다.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맛본 데 이어 2016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는 고국 포르투갈을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해의 여자선수상은 칼리 로이드(미국)가 차지했다.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베스트11을 뽑은 ‘FIFA·FIFPro 월드11 2016’은 레알 마드리드 5명과 FC바르셀로나 4명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두 명문 구단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와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공격수로 선정됐고 미드필더에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뽑혔다. 수비수에는 다니 알베스(유벤투스), 제라르 피케(바르셀로나),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에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포함됐다.
페어플레이상은 비행기 참사를 당한 샤페코엔시(브라질)에 중남미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을 양보한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에게 돌아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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