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중순 갤럭시노트7의 폭발 원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관계자는 “폭발 원인을 찾는 작업이 최근 마무리 됐다”며 “결과를 이달 중 공개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폭발원인을 밝혔다는 정황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내부조사를 끝낸 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미국 관련기관 등에 보고서를 발송했다고 전해졌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발표할 폭발원인이 단순한 ‘배터리 결함’의 차원을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9월 2일엔 배터리 결함만으로 발열과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지만 이번 발표는 결과적으로 배터리에 부담을 준 여러 원인을 종합적으로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처음 폭발원인으로 삼성SDI배터리 를 지목했지만 배터리를 중국ATL배터리로 교체한 이후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폭발원인의 범위를 크게 확대해 파악했고 원인 규명팀에 삼성SDI 쪽 인사를 포함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에는 배터리 충전 중 혹은 과부하 사용 중인 경우 일부 부품이 부풀어 오르는 문제, 좁은 공간에 다양한 성능을 담은 부품을 넣으면서 발생한 문제, 하드웨어 설계 오류로 열을 정상적으로 방출하지 못하는 문제 등이 두루 담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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