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필요한 부분은 개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0일 반 총장은 한국 국민에 대한 새해 메시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개헌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반 총장은 “(현재 헌법은) 1987년 개정이 된 것으로, 우리가 몸은 많이 컸는데 옷은 안 맞는 상황”이라면서 87체제의 탈피를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 개헌 방향에 대해서는 “제가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며 전문가와 협의하고 국민의 컨센서스를 받는 범위에서 추진돼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하고는 있지만, 구체적 방향은 서울에서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겼다.
한편 반 총장은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후 정치권에서 시작된 검증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회피할 생각 없다”면서도 “검증을 빙자해 괴담을 유포하거나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은 근절돼야 한다”면서 “계속 그렇게 하면 정치적 후진성을 면할 수 없다”고 최근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진 = TV조선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