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살인죄로 2014년부터 수감 생활 중인 자클린 소바주(69)를 완전 사면했다. 이에 따라 소바주는 28일 석방됐다.
소바주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2012년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바로 그 다음 날 남편을 총으로 쏘아 숨지게 했다.
소바주가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되자 그의 세 딸은 석방 운동을 벌였으며, 여성 단체 등이 가세해 40만여 명으로부터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받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올해 1월 부분 사면을 해 소바주의 형량을 줄였으나, 법원이 석방을 거부하자 이번에 완전 사면했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소바주 여사가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 아니라 가족의 옆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대통령이 완전 사면권을 행사하는 것은 드물다. 과거에 교통법규 위반 등 가벼운 법 위반을 일반 사면하기도 했으나, 2008년 이후부터는 경범자 사면도 개별적으로만 실시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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