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첫 공판이 이르면 새해 첫 주에 이뤄지는 등 재판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최씨 등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29일 공판준비기일을 모두 종결하고 1월 첫째 주에 첫 공판기일을 지정해 증인신문 등 실질적인 심리를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중요사건인 만큼 1월 둘째 주부터는 매주 2~4차례 공판기일을 지정해 관련 사건들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법원은 국정농단 관련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제22형사부에 새로운 사건 배당을 중지했다. 또 기존에 배당돼 있던 다른 사건 16건에 대해서도 최근 다른 재판부로 재배당했다. 해당 재판부가 최씨 관련 사건들에 대한 심리만 집중하게 해 재판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법원 관계자는 “집중심리로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다만 공판기일 지정은 사건 관계인의 출석 가능 여부와 법정 사정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9일 진행할 예정인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 등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과 최씨 조카 장시호(37)씨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에 참관할 수 있는 일반인 방청권 추첨에는 총 80석을 두고 92명이 응모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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