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남부지부 연방검찰청은 이아트 훙(26), 보정(30), 훙친(50) 등 중국인 3명을 내부자 거래 및 해킹 혐의로 기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유명 로펌의 컴퓨터 시스템에 멀웨어(악성코드)를 설치해 e메일 계정에 불법으로 접근한 혐의를 받고 있다. M&A 초기 단계의 회사 주식을 매수한 후 이 사실이 공식화돼 주가가 뛰면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 중국인 일당은 지난해 인텔의 알테라 인수에서만 140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검찰은 이 중 이아트 훙은 홍콩에서 24일 검거됐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피해를 입은 로펌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소 내용으로 미뤄볼 때 미국 주요 금융·대기업 M&A 전담사인 크라바스, 웨일 고샬 앤 맨지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프릿 버라라 연방검사는 “세계 로펌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며 기업 기밀정보 단속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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