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시간 이상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업무를 담당하던 40대 공무원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성주군은 27일 오전 11시께 성주읍 한 원룸에서 성주군청 농정과 9급 공무원 A씨(40)가 숨졌다고 밝혔다.
AI 방역 업무를 담당한 A씨의 사망 원인에 과로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A씨는 AI가 발생한 지난달 중순부터 오전 7시 40분에 출근해 오후 9시를 넘긴 시각까지 근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 하루 전인 지난 26일에는 성주군 대가면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오후 10시까지 AI 거점소독 업무를 했다.
AI 방역 업무에다 연말 군청 서류 작업까지 겹쳐 지난달에 42시간, 이달에만 45시간 야간 초과 근무를 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이날 A씨가 출근을 하지 않아 동료 직원이 A씨가 사는 원룸을 찾아간 뒤, 주인의 도움으로 집 안에 들어갔는데 쓰러져 숨져 있었다”며 “A씨는 지병이 없었고 평소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다. 최근 AI 방역 업무에다 연말 서류정리 등이 겹쳐 밤 늦게까지 근무한 게 사망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유서가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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