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16일부터 지금까지 2년8개월 동안 박 대통령의 당일 행적은 온갖 의혹만 있을 뿐 사실 규명은 아직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된 인물과 장소들에 대한 조사를 시행했다.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8일에는 최순실(60)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 원장과 차움병원 등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연수 일정 등으로 30일 출국 예정이었던 조 대위를 28일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조 대위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해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수 있는 핵심인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김 원장은 대통령의 자문의나 주치의가 아닌데도 수차례 청와대를 드나들면서 박 대통령을 진료한 바 있다, 그 대가로 박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 위촉, 해외진출 지원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 김 원장은 국정조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장모님 수술을 하고 골프장에 갔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톨게이트 영수증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차움병원은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가 박 대통령의 대리처방을 받은 곳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순실·최순득 자매는 차움의원을 2010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약 6년간 총 665회 방문했으며 진료기록부에는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 등 박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표현이 총 29차례 발견됐다.
헌법재판소도 세월호 7시간 의혹 규명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 헌재는 지난 22일 1차 준비절차기일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모든 행적을 상세히 밝히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헌재의 공개변론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관련 내용이 언급되고, 일부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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