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박성현(23·넵스·사진)이 2017년 한국 골프계를 움직일 10대 인물 중 1위로 뽑혔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국내 주요 일간지·전문지·방송사의 골프기자와 PD 등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2017년 한 해 한국 골프계를 이끌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한 사람당 1~5위의 답변을 받은 뒤 1위부터 5위까지 5~1점씩 점수를 매겨 합산으로 순위를 정했다.
박성현은 201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쓸어담아 상금왕·최소타수상 등 주요 부문 타이틀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시즌 중 종종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상금 랭킹 상위 자격으로 2017시즌 출전권을 따냈다. 27일 미국으로 출국한 박성현은 다음달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2위는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28·KB금융그룹)다. 부상 탓에 LPGA 투어에서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의 여세를 몰아 내년 시즌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표가 몰렸다. 박인비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남편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씨와 강훈련을 하고 있다.
3위에는 올해 LPGA 투어에서 신인상과 최소타수상을 거머쥔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이름을 올렸고 4위에는 성적 외적으로도 한국 골프에 기여도가 크다는 이유로 최경주(46·SK텔레콤)가 뽑혔다. 이어 허광수 대한골프협회 회장, 양휘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예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5~7위로 선정됐다. 이 밖에 박정호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회장, 김영찬 골프존유원홀딩스 회장,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수석부회장이 8~10위로 조사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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