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방송된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극본 박 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KBS미디어) 21회에선 하진(명세빈 분)의 잃어버린 기억 속에 첫사랑 도윤(김승수 분)의 흔적이 남아 있어 두 사람을 더 흔들어놓았다.
도윤이 엄마의 병원비를 내줬다는 사실에 화가 난 하진은 하룻밤으로 이 모든 일을 끝내기 위해 도윤과 호텔에 갔다. 하지만 하진 목에 걸려있는 반지를 발견한 도윤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혼란에 빠졌다. 하진이 늘 몸에 지니고 있는 반지는 바로 도윤이 선물한 프러포즈 반지였기 때문.
반지를 본 도윤은 “이걸 왜 아직도 갖고 있는 거야? 이게 뭔지 알기나 해?”라고 물었고 하진은 “나도 몰라요! 나도 모른다고. 왜 당신이 준 반지가 내 부적인지 나도 궁금해”라고 대답해 도윤을 무너지게 만들었다. 결국 도윤은 호텔방에서 뛰쳐나갔고 도윤이 나가자마자 하진은 놀란 마음을 추스르며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충격에 빠진 도윤은 자신도 모르게 과거 프러포즈 장소에 가서 당시를 떠올렸다. 자신을 모질게 배신하고 떠난 하진에게 지난 8년간 품어왔던 복수를 이루고 있지만 성공할 때 마다, 그리고 하진을 더욱 알아갈 때 마다 혼란은 가중되고 있는 것.
결국 그는 술에 취한 채 현재의 아내 민희(왕빛나 분)에게 “다시 만나고 지금까지 본 그 여자는 내가 예전에 사랑했던 이하진, 그대로네요”라고 고백해 민희를 분노케 했다. 이는 지금껏 도윤이 그토록 원하던 복수를 하고 있지만 개운하지 않고 답답했던 이유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는 반응.
한편,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 22회는 오늘(27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