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서울·경기·부산 등 전국 13곳 행복주택 5,293가구의 입주자를 오는 29일부터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입주자는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먼저 서울 오류(890가구)는 지하철1호선 오류동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혼부부 특화단지로서, 전용 36㎡ 이상의 투룸형(모집물량의 40%)을 신혼부부에게 공급하고, 출산과 육아에 특화된 주민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수원 광교(204가구)는 경기도청 신청사 예정지(2021년)인 광교신도시에 위치한다. 지하철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이용할 수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아주대학교병원·대형마트 등 근린생활시설도 가깝다.
최초로 모듈러 방식을 적용한 공공임대주택도 들어선다. 서울 가양(30가구)과 부산용호(14가구)가 그 대상 지역이다. 모듈러 방식이란 공정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끝내 부지에서는 조립만으로 주택을 건설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접수는 다음 달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온라인·우편·현장접수 모두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3월 14일이며, 입주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입주자 모집부터는 공공임대주택 중 처음으로 모바일 앱(LH청약센터)을 통한 청약도 가능해 진다.
앞으로는 청년 창업인과 프리랜서, 예술인도 행복주택에 청약할 수 있게 됐다.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에 대한 입주자격 중 ‘직장 재직 중’ 요건을 ‘사업소득이나 근로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경우로 확대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소득이 있으면 행복주택에 청약할 수 있게 한 덕분이다. 또한,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예술인(‘예술인 복지법’에 따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등록된 예술인)은 특별한 소득이 없더라도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로 청약이 가능하다.
행복주택은 현재 전국 301곳에 14만가구 입지를 확정해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올해 3만 8,000가구의 사업승인목표를 달성해 현재까지 10만 2,000가구의 사업승인을 완료했다.
김경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행복주택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많은 만큼, 내년까지 행복주택 15만가구 사업승인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여 젊은층의 주거안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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