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5일 귀국 예정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측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반 총장의 한 측근은 “돈을 줬다는 사람도 부인하고, 또 당시 정황상 불가능한 사실무근의 얘기”라면서 “최순실 사태가 불거지자 아니면 말고 식의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하는 데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반 총장의 측근도 “반 총장이 10년 간의 국내 공백 기간이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검증을 받을 용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검증이라는 미명 아래 음해하는 공격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문 전 대표를 향해 “문재인 전 대표와 형식에 제한 받지 않는 이종격투기 방식으로 토론을 벌인다면 금세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며 “재임 동안 전세계의 전쟁·기아 등 어려운 현장을 다녔기 때문에 누구보다 위기 극복의 리더십이 강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반 총장 측 또 다른 관계자는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면 재임 중 도와줬던 분들께 인사하고 주변을 정리한 후 내년 1월15일 귀국할 것”이라며 “귀국 후 당장 기존 정당에 들어가기보다는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제2 도약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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