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는 지난 21일 인도네시아에서 사상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CJ CGV는 지난 2013년 현지 극장 체인 블리츠의 위탁 경영을 맡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전인 2012년 관객수는 400만명 정도에 불과했으나 CJ CGV가 위탁 경영을 시작한 2013년 556만명, 2014년 676만명, 2015년 약 700만명에 이르는 등 연평균 성장률이 30%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전년 대비 5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CGV인도네시아의 성장세는 압도적인 1위 멀티플렉스 사업자 XXI의 견제 속에 이뤄진 상황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현재 25개 극장 174개 극장을 보유하고 있는 CGV 블리츠는 스크린 점유율이 15%에 달한다. CGV 진출 전인 2012년에는 9%와 비교하면 2배가량 성장했다. 이에 반해 2012년 스크린 점유율 88%를 차지했던 XXI는 2016년 74%까지 떨어졌다.
CGV인도네시아가 현지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마케팅의 고도화, 특별관 차별화, CSV 활동이 주효했다. 인도네시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임종길 상무는 “CGV인도네시아는 1,000만 관객 돌파를 중요한 모멘텀으로 삼아, 2017년 또 한 번의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CJ CGV는 2013년 1월 인도네시아 극장 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Blitz Megaplex)의 위탁경영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에 본격 진출, 2015년 8월 ‘CGV 블리츠’로 브랜드 전환을 했다. 지난 21일에는 블리츠의 지분을 추가 확대, 직간접적으로 경영권의 51%를 확보함으로써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12월 말 현재 인도네시아 내 25개 극장 174개 스크린을 갖춘 CGV 블리츠는 올해 말 27개 극장 185개 스크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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