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비박 33명 탈당 선언] 김무성 vs 유승민 '신보수 맹주' 다툼 예고

金 '세력' 劉는 '확장성' 강점

金, 반기문 등과 연대 시도 속

劉 보수연합 차기주자 낙점 땐

킹 메이커로 지원 나설수도





새누리당의 유승민(왼쪽) 의원, 김무성 전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주류 의원들과 회동한 후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요청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의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동반 탈당을 선언하면서 여권 비주류로 구성된 ‘비박당’의 향후 권력지형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 탄핵과 분당 국면에서 다소 의견이 엇갈리면서 복잡 미묘한 관계를 형성해온 김·유 의원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비박당의 맹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밑 다툼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원조 친박’으로 현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다가 정책 갈등과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를 거치며 ‘탈박’으로 갈아탔다.

하지만 유 의원이 지난해 7월 친박계로부터 배신자라는 낙인과 함께 원내대표에서 쫓겨날 때 김무성 당시 대표는 비박계 좌장으로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면서 둘의 미묘한 긴장관계가 만들어졌다.

특히 조직과 세력 면에서 김 의원에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하던 유 의원은 ‘탈당→무소속으로 4·13 총선 승리→복당’이라는 드라마 속에서 정치적 입지를 크게 확장하며 김 의원과의 물밑 신경전도 증폭되기 시작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은 조직과 세력, 유 의원은 미래가치와 이념적 확장성이라는 장점을 각각 갖고 있다”며 “분당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두 사람이 일단 한 배에 올라탔지만 앞으로도 보수의 맹주 자리를 둘러싼 긴장관계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단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야권의 비문(非文) 진영과 국민의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다양한 세력과 개헌을 고리로 연대를 시도하면서 입지 확장을 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유 의원이 반기문·남경필·오세훈·원희룡 등 대권 잠룡(潛龍)이 총망라된 경선에서 보수연합의 차기 주자로 낙점된다면 김 의원이 ‘킹 메이커’로서 유 의원을 지원하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김·유 의원이 대선 국면에서 손을 맞잡는다면 보수세력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아우르는 것은 물론 개혁적 이미지가 강한 유 의원으로 인해 수도권의 중도 유권자들까지 단숨에 포섭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새누리당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