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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3일 베이징서 대만 야당과 '국공대화' 개최

친중성향 국민당에 힘 실어 차이잉원 정부 압박 나서

중국 공산당이 오는 23일 베이징에서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과 올해 두 번째 ‘국공(國共)대화’를 갖기로 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독립성향이 강한 차이잉원 대만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안펑산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국공대화 계획을 공개하면서 “(이번 회담은) 양당 지도자 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에는 양측 대표 각 1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만 국민당에서는 총통부 전략 고문을 지낸 천전상 전 입법위원, 양안 전문가 황칭셴 대륙사무부 주임, 린룽더 중앙상무위원 등이 참가하며, 중국 측에서는 장즈쥔 중국 대만판공실 주임 등이 참석한다.

대만 연합보는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이 총통과 ‘깜짝 통화’한 이후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이번 국공대화가 열리는 배경으로 지목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훙슈주 대만 국민당 주석은 지난달 초 국공수뇌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훙 주석은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인정하며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으며, 시 주석도 “양안은 한 가족으로 나눌 수 없는 운명의 공동체”임을 강조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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