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유치원 교사가 학예회 연습 도중 원생들의 뺨과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했다는 학부모들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부산의 유치원 교사 A씨의 폭행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유치원 내부 CCTV를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치원에서 확보한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지난 17일 진행한 학예회를 준비하면서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생 10여명의 뺨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머리를 쥐어 박는 등의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유치원 측은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은 후 사건을 인지하고 자체 조사에 나서 교사 A씨의 폭행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는 취지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피해 원생의 한 학부모는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 갔는데 알고 보니 뇌진탕 증세였다”고 말했다.
이에 유치원 관계자는 “CCTV 영상을 미리 확인해 보니 해당 교사가 아이들을 손으로 때리는 장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치원 교사 A씨는 학대 문제가 논란이 되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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