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에게 권덕봉 역할을 맡았던 이수혁과의 호흡을 묻자 “정말 엉망이었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 김영광과 이수혁은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절친’이다. 그만큼 친하기에 가능한 대답이기도 하다.
“물론 연기 할 때는 진지하게 했죠. 근데 너무 친하니까 서로 진지한 모습을 볼 때마다 그렇게 웃길 수가 없더라고요. 극 중에서는 두 사람이 약간 아옹다옹하는 캐릭터기도 해요. 첫 장면을 같이 찍을 때도 서로 툭툭댔어요. 그 캐릭터가 그런대로 맞는 것 같아서 계속 그 방향으로 끌고 나갔던 것 같아요”
이수혁과 함께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서 2011년 KBS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크리스마스’에 함께 출연했던 홍종현, 성준, 김우빈도 두 사람을 적극 응원하고 나섰다. 김영광은 “제가 그 중에서는 제일 맏형이에요. ‘화이트크리스마스’ 이후 다들 어느 정도 잘 돼서 저로서는 기분이 정말 좋아요”라며 “일이 많아지면서 점점 자주 보지는 못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누가 뭘 할 때마다 서로 응원해주려고 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건 없는지 챙겨주고 있어요”라고 끈끈하게 이어져 오고 있는 우정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로 홍종현과 성준은 드라마 촬영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며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다만 홍종현이 보내준 것만 기사화 되면서 본의 아니게 성준에게 미안한 상황이 되었다고. “종현이가 하기 한 2주 전쯤에 성준이가 먼저 커피차를 보내줬어요”라고 설명한 그는 “보통 하루에 많이 찍으면 22신정도 찍는데 그날은 33신을 찍는 너무 바쁜 일정이었어요. 정신이 너무 없었을 때라 고마움을 제대로 표현도 못한 것 같아요”라고 전하며 “이 자리를 빌어서 미안하다고 꼭 전하고 싶어요. 달리 얘기할 곳이 없어서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첫 호흡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김영광과 수애의 케미가 상당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케미는 이 작품을 이끌어 가는 가장 큰 힘이 되었다. 김영광은 공중파 첫 주연작에 대한 부담감을 수애 덕분에 떨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수애 선배님에 대해서 처음에는 차가운 이미지를 떠올렸었어요. 왠지 모르게 무서울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처음 선배님이랑 촬영을 하는데 너무 털털하게 잘 받아주시더라고요. 원래 예상치 못한 것에서 마음이 풀리면 그게 쭉 가잖아요. 첫 날의 부담감은 수애 선배님 때문에 많이 풀렸어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인터뷰 ③에서 계속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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