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일(현지시각) 러시아 대사 피살 후 터키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총격을 가한 괴한이 체포되었다.
러시아 대사가 총격 살해된 지 몇 시간 만에 터키 미 대사관에서도 불상사가 일어날 뻔하였다.
이에 ABC뉴스는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오전 3시 55분께 터키 수도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관 입구 근처에서 총을 쏜 남성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번 총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으며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터키에서는 전날 오후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러시아 대사 피살 범인은 현직 터키 경찰관인 메블루트 메르트 알틴타스(22)로 전해졌다.
그는 러시아 대사에게 총을 쏜 뒤 아랍어로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시리아 내전 사태를 잊지 말라고 경고의 메세지를 전했다. 결국, 그는 현장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였다.
러시아 대사 피살 사건은 알틴타스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 중인 러시아가 알레포 공습으로 대량 인명 피해를 낸 데 항의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시리아 반군과 정부를 대변하며 종전 협상을 벌여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으며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시리아 내전 악화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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