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트럭 한 대가 성탄 시즌을 맞아 열린 장터를 덮쳐 1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사건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트럭 한 대가 베를린 시내의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 상점으로 돌진하면서 벌어졌다.
경찰은 도주한 트럭 운전자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신원이나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트럭을 운전한 용의자가 파키스탄 난민 출신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당시 트럭 조수석에 탄 37살 남성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던 중 숨졌다고 전했다.
범행 트럭은 폴란드 차적으로, 차량 주인을 조사한 결과 자신의 친척이 철강 제품을 싣고 이태리에서 베를린으로 갔으며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는 진술을 받았다고 경찰은 언급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며 우리의 삶과 사회를 위협하는 모든 공격에 맞서 베를린과 함께 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수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비슷한 테러가 자국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
한편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범행 수법 등 여러 면에서 지난 7월 86명이 숨진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는 니스 트럭 테러를 자신들이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