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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4선 연임 도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AP연합뉴스




친서민 행보를 보여온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소속 집권여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지명되며 4선 연임을 노리고 있다고 엘데베르 등 현지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당 좌파 사회주의운동(MAS)은 전날 볼리비아 동부도시 몬테로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모랄레스 대통령을 차기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 결정에 대해 “만약 국민이 결정하면 우리의 진전을 위해 함께 계속 갈 것”이라며 “우리는 수차례 우파를 패배시켰다”고 수락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5년 처음 당선된 후 2009년과 2014년 두 번에 걸쳐 대권을 거머쥐었다. 현 임기는 오는 2020년 1월22일 종료된다.

이번 결정은 헌법 위배 여부와 더불어 모랄레스 대통령의 2019년 대선 출마를 제한하는 헌법 규정의 개정 여부를 두고 실시한 2월의 국민투표 결과를 무시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국민투표에서는 2선 연임만 허용한 헌법 규정을 바꾸는 것을 두고 반대가 51%로 찬성(49%)보다 많았다. 야당도 이날 즉각 “모랄레스 대통령의 4선 도전은 국민투표를 무시하는 행위이며 헌법에 위배된다”고 반발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등에 업고 3선 연임을 현실화한 바 있다. 앞서 볼리비아 헌재는 ‘2009년의 헌법 개정으로 볼리비아가 공화국에서 다민족국가로 바뀌어 첫 번째 임기 5년을 다 채우지 못했다’며 모랄레스 대통령이 사실상 세 번째 임기 중이지만 2009년 이후 두 번만 연임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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