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의 수석고문인 켈리엔 콘웨이는 18일(현지시간) CBS방송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만약 존 브레넌 CIA 국장이 증거 제출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콘웨이 고문은 “증거가 있다면 언론에 흘릴 게 아니라 어디 한번 같이 보자”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6일 브레넌 국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금주 초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각각 만났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범위·본질·의도에 대해 강력한 의견일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콘웨이 고문은 대선 기간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양측간 접촉은) 한사코 없었는데, TV에서 사람들이 마치 사실인 듯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수사당국이 러시아가 자국의 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지으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회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 해킹 사건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과 의회 간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