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사유 전면 부인을 비판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자중할 것을 요구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원흉”이라며 “대통령 경선과정과 재임 기간 국정농단, 국기문란, 헌법유린의 씨앗을 봤으면서도 이를 묵인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근혜 정권의 국민 무시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일 보듯 던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훈수는 지나가던 소도 웃을 소리에 국민만 분통 터질 뿐”이라며 “국민들은 광장에서 덜덜 떨고 있는데, ‘트리플 크라운’ 운운하며 자축하는 게 전임 대통령의 처신이냐”고 질타했다.
‘트리플 크라운 데이’는 이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일과 생일, 결혼기념일인 12월 19일을 의미한다. 친이계 인사들은 매년 이날을 기념하며 모임을 가져왔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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