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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 "늙는 것이 두려웠다" 고백





17일(현지시간) 꼭 80세가 된 프란치스코 교황이 “나이 드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이 지난 며칠간 내 마음속에 있었다”고 고백했다.

교황은 팔순 생일을 맞은 17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 주변에서 기거하는 노숙자 8명을 초청해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 교황은 이날 아침 바티칸 파올리나 예배당에서 로마에 거주하는 추기경들과 봉헌한 특별 미사에서 “노년이 평화롭고 지혜로울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특별 미사 말미에 키케로 등 고대 로마 시인과 철학자들을 인용한 교황은 “노년은 ‘지혜에 갈급한 시기다. 내 노년도 이랬으면 좋겠다. 평화롭고, 신앙심이 깊고, 유익하며, 기쁜 노년이 되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의 생일에 초청받은 노숙자들은 생일 선물로 해바라기 꽃다발 3묶음을 가져갔고 교황은 이를 자신의 처소인 바티칸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의 예배당에 놓아뒀다. 교황청은 또 교황의 생일을 기념해 무료급식소에서 노숙자들에게 케이크, 교황 사진과 작은 선물을 나눠줬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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