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더민주 김효은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황교안 대행의 광폭행보를 보면 ‘이어달리기’ 경주가 생각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탄핵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후에 2번째 주자인 황교안 대행으로 바통터치가 된 듯 하다”고 비난하며 “황교안 대행은 짧은 과도정부의 관리자에 불과한데도 박근혜 정부 2기를 책임진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황교안 대행은 야3당이 제안한 국회·정부 협의체는 외면하고 국회출석을 거부하면서도 과잉의전에 묻지마 인사까지, 국민에게 선출된 대통령에 취임한 것처럼 바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지금 우리 경제와 민생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사상 최악의 AI 사태가 한달을 끌고 있고, 미국발 금리인상에 따른 우리 경제의 위기가 예견되는 대도 정부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황교안 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헌정파괴에 일말의 책임감이 없는가 보다. 현 정부와 청와대의 고위인사들이 ‘나는 모르오, 내 책임은 아니오’를 되풀이하듯,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황 대행도 마찬가지 입장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부대변인은 “황 대행은 꼼수와 불통을 중단하고 국회·정부 협의체에 즉각 응답하라. 또한 20일, 21일 국회출석에 조건 없이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국회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