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UN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민은 포용적 리더십을 원한다”고 말해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지난 16일 임기를 보름 남기고 마지막 연례 기자회견을 가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퇴임 후 대한민국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고국인 한국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한국 국민들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포용적 리더십’을 간절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한국민이 어렵게 성취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잃고 싶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안다”면서 “나라의 미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오는 20일로 예정된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얘기하겠다”며 직접적인 발언은 피했다.
귀국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 지도자, 시민사회단체 대표, 친구 등 가능한 많은 사람과 만나 내가 한국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게 최선이고,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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