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14일 조류인플루엔자로 의심 신고된 기장군 소재 토종닭 사육농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중간검사 결과 H5N6형 AI로 판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검역본부의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오는 2~3일 후에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는 발생농가에서 사육하던 가금류 24마리(토종닭 17마리, 오골계 7마리)를 15일에 살처분했다.
보호지역에 해당하는 반경 3km 이내에서 사육되는 가금류 5곳 654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도 16일에 완료했다.
부산시는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생농가 입구에 진출입을 차단하고 기장군 내 가금류 이동통제초소 12개소를 설치해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
또 발생농가와 가금류 살처분 매몰지 주변 등에 대한 소독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강서구에도 거점소독시설 1개소를 설치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의 방역단계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시 재난상황실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체계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장군도 오규석 기장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비상방역단을 구성해 5개 읍·면에서 차단 방역에 들어가는 등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장군에서는 소규모 농가 28곳에서 닭 1만4,290마리, 오리 1,060마리 등 가금류 1만5,250마리를 기르고 있다.
강서구는 가금류 사육농가가 밀집한 대저동에 방역통제 검문소를 설치했고 다른 2곳에 추가로 검문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되고 있고 야생조류가 전파 매개체로 확인된 만큼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는 AI예방을 위해 철저한 출입통제와 소독을 실시하고 시민들에게는 철새도래지와 축산시설의 방문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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