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당선인의 인수팀장인 강경화(61·사진) 사무차장보가 구테흐스 총장의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강 특보 내정자는 유엔 내 한국인 여성으로 최고위직에 있다.
구테흐스 당선인은 내년 1월1일 업무에 앞서 15일(현지시간) 사무부총장과 정책특보·비서실장 등의 첫 인사를 단행했다. 구테흐스 당선인은 유엔 고위직 3인을 모두 여성 트리오로 뽑아 사무총장 선거를 전후로 약속한 ‘여성 중용론’을 이행하는 모습이다. 사무부총장에는 아미나 모하메드 나이지리아 환경장관이, 비서실장에는 마리아 비오치 독일 주재 브라질 대사가 각각 기용됐다.
신설된 사무총장 정책특보에 내정된 강 팀장은 지난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고등판무관에 이어 2013년 4월부터 재난 등 비상상황에 처한 회원국을 지원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를 거쳤다. 연세대 졸업 후 미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강 특보 내정자는 국내에서 국회의장 국제비서관을 거쳐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로 특채돼 장관 보좌관과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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