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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백골 시신으로 돌아온 딸…죽이지 않고 유기만 했다?





14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사랑의 서약 백골 시신으로 돌아온 딸’편이 전파를 탔다.

2015년 9월 30일, 88세 노모가 딸의 실종을 신고했다. 상비약과 지갑을 두고 십여 일째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라진 딸의 집에서 발견 된 의문의 서약서. 딸에게 빌린 돈을 갚고 그녀만을 바라보며 살겠다는 한 남자의 사랑의 서약서였다.

그리고 그날 이후, 딸의 생활반응이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서약서만 남긴 채 사라진 딸. 그런데 그로부터 1년 3개월 후, 딸로 추정되는 백골의 시체가 포천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백골 시신은 매장도 아닌, 낭떠러지 초입에 버려진 채 미라가 되어 있었다.

딸이 마지막으로 목격 된 그날, 서약서를 작성한 애인과 함께 가평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직선거리 100m 거리에 살았던 남자와 딸. 사건이 벌어지기 전, 딸은 유독 밤마다 홀로 우는 일이 많았다는데 미혼인 줄 알고 만나던 남자가 사실은 동거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였다.

보증금이 필요하다는 남자에게 선뜻 돈까지 빌려줬던 딸. 하지만 교회에서 만난 남자는, 역시 한 교회에 다니는 여자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후 배신감을 느낀 딸은 둘 사이의 관계를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며 남자에게 말을 했다는데 때문에 다툼이 잦았다는 두 사람.

그 후 남자는 딸에게 사랑의 서약서를 써줬고, 그날 실종이 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남자가 빌렸던 렌터카 뒷좌석에 딸의 토사물이 발견되면서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런데, 남자는 사건 당일 여행을 함께 갔지만, 여행 중 딸과 다투게 됐고 자신이 차에서 자는 사이에 딸이 자살을 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자살한 시신을 유기한뿐 살인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

한 교회 안에서 두 명의 여자와 연인 관계를 맺고 있던 남자. 그는 현재까지 살해를 부인하고 시체 유기만을 인정한 상태이다. 시체유기만이 증명될 경우, 남자는 살인죄를 면하고 7년 이하의 징역을 받게 될 상황. 하지만 엄마는 딸이 자살했다는 남자의 주장이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사건 날로부터 이틀 뒤, 새 직장에 첫 출근하기로 약속까지 되어 있었고 게다가 아픈 노모를 만나러 오겠다며 약속도 했었다는 것이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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