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필러 시술’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의 김영재 원장은 이날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 박 대통령 얼굴의 멍 자국 사진에 대해 “필러 시술 흔적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필러란 인체조직과 비슷한 물질을 주입해 주름처럼 깊게 패인 부위를 메우거나 도톰한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미용시술이다.
야당 의원들은 오늘(14일) 청문회에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유가족과 면담을 앞둔 5월 13일까지 촬영된 박 대통령 사진의 얼굴 부위에 피멍 자국이 있는 점을 들어 필러 시술을 받은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신보라 전 청와대 간호장교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박 대통령이 머물던 관저에 ‘의료용 가글’을 전달했는데, 의료용 가글은 “(시술로) 마비돼서 양치를 못 할 때 쓰라고 의사들이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전직 청와대 의료진과 김 원장 등은 그러나 박 대통령에게 필러 시술을 한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주사를 잘 놓는 조여옥 대위(전 청와대 간호장교)가 ‘야매’(무허가를 뜻하는 속칭)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조 대위가 불출석한 것과 연관 지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김영재 원장은 “주위에 의사가 많은데 비의료인에게 그런 것을 맞았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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