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까지 사로잡으며 극찬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상으로 내년 2월 개최되는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영광의 주인공이 될지 전세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작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일본에서 1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재패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 4일, 올해로 42회를 맞이한 LA 비평가 협회상은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너의 이름은.>을 선정하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까지 전세계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낸 화제작의 탄생을 다시금 입증했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영향력 있는 시상식인만큼 이번 수상으로 인해 <너의 이름은.>이 제89회 아카데미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과 외국어 영화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미국의 영화 정보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 97%를 기록 중인 것은 물론 “신카이 마코토의 명성을 세계에 확인시켰다”(Hollywood Reporter), “신카이 마코토. 이 이름을 꼭 기억하라.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 혹은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아니 그 두 개의 상을 모두 받을지도 모른다”(Empire Magazine), “폭우가 내린 뒤에 선명하게 빛나는 풍경과 같은 영화”(Daily Telegraph UK), “관객들에게 경이로움과 눈물을 선사하는 영화”(The List) 등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는 <너의 이름은.>. 천 년 만에 혜성이 다가오는 일본을 배경으로 절대 만날 리 없는 두 사람이 반드시 만나야 하는 운명이 되어가는 기적 같은 러브 스토리는 새해 극장가에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하며 사랑 받을 것이다.
재패니메이션의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며 대한민국에서 역시 새해 첫 흥행 대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너의 이름은.>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카미키 류노스케와 <늑대아이> 카미시라이시 모네의 목소리 출연으로 영화적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원령공주><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지브리 스튜디오의 수많은 대표작에서 작화 감독을 맡았던 안도 마사시, 인기 록밴드 래드윔프스(RADWIMPS)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2017년 1월 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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