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은 최씨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위증을 지시한 내용으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죄를 덮어씌우도록 지시한 정황이 담겼다. 수신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씨는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를 (고영태가) 납품했다고 하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다(고 하라)”며 “가방은 발레밀로(빌로밀로)인가 그걸 통해서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해 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라)”고 전했다.
최씨는 “사실 고원기획이고 뭐고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못 받았다고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다른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씨는 “큰일났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이걸 훔쳐서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된다”며 “이성한도 아주 계획적으로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한 걸로 안 하면, (우리와 관계)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최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에 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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