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탄핵 이후 정국’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의총에서는 친박계와 비박계의 정면충돌이 예상돼 새누리당이 분당의 기로에 놓일 지 주목된다.
비박계에서는 이정현 대표 등을 비롯한 친박 지도부의 즉각 사퇴와 서청원 의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 인사의 탈당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는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의 탈당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이들이 탈당을 거부하면 윤리위원회 징계를 통한 제명 추진 의사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13일엔 새누리당 윤리위원 6명이 동반 사퇴를 결정하며 의총의 갈등 요인이 한 가지 더 늘었다.
해당 윤리위원들은 12일 친박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에서 박대출 의원, 이우현 의원 등 친박계 인사 8명을 윤리위에 합류시키기로 의결하자 이에 반발해 사퇴를 결정했다.
이진곤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은 13일 윤리위원 긴급 간담회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오직 의견을 통일해서 대통령 보호하는 일에만 급급하면 여기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애초 윤리위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징계 결정을 내렸지만 박 대통령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20일까지 발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징계 수위를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친박계 인사를 윤리위에 넣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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