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탄산음료 업체인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5월 사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임스 퀸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 8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켄트 CEO의 뒤를 이어 내년 5월1일 새 CEO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퀸시 내정자는 1996년 코카콜라에 입사해 주로 유럽과 남미지역 사업을 맡아왔으며 지난해 COO로 승진했다. 켄트는 CEO 사임 후에도 회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코카콜라가 소비자의 설탕음료 기피와 각국 정부의 세금 부과라는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회사 경영을 맡게 된 퀸시 내정자는 이날 “무타르 켄트의 리더십하에 추진돼온 변화를 다음 단계로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카콜라는 켄트 CEO 체제에서 생수와 저칼로리·무탄산음료 등으로 상품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탄산음료가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회사 매출은 지난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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