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한국 사회의 여론을 소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분노한 남녘 민심의 촛불은 더욱 세차게 타올라 사대매국의 아성을 불태워버릴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탄핵안에 대한 반응을 전했다.
노동신문은 구체적인 인용 매체를 밝히지 않은 채 “한국의 한 인터넷 언론은 사설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지 않는다면 촛불은 광화문 뿐 아니라 여의도까지 불태울 것’이라고 했다”고 전하며 이를 부제목으로 실었다.
조선중앙통신도 ‘남조선 각계, 새누리당은 박근혜 탄핵에 나서라고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5일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 촛불집회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별도 기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사실을 보도했다.
또한 북한 인터넷 선전 매체 ‘메아리’는 “아직까지도 박근혜를 지지하고 있는 4% 세력은 바로 새누리당과 정경유착 세력, 친미 친일 세력, 동족대결 세력을 비롯한 극우보수 세력”이라고 마랬다.
북한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진 이후 관영매체를 총동원해 박 대통령과 보수 세력에 대해 비난해 온 바 있다.
한편 국회는 9일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표결은 무기명 비밀 투표로 진행되며,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될 예정이다.
[사진=트위터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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