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인기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에 빗대 “볼드모트보다는 해리포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인기 마법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등장하는 캐릭터 ‘볼드모트’는 어둠의 마법을 구사하며 힘으로 마법 세계를 장악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반면 주인공 ‘해리포터’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볼드모트에 맞서며 선(善)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표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태의 관련자들을 언급, “그동안 우리 사회에선 그 이름을 거론하고 그에 대한 솔직한 의사 표현을 했다간 고소당하거나 잡혀가거나 차별받거나 공격당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소설 속에서 이름을 불러서도 안되는 무서운 존재로 묘사되는 볼드모트에 빗댔다.
그러면서 표 의원은 “저는 볼드모트같은 이들보다 권력자, 가진 자들이 싫어하고 여러분이 마구 마음대로 쉽게 부르고 평가할 수 있는 해리포터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볼드모트는 무서운 힘과 어둠의 마법을 가진 반면, 해리포터는 자신과 약자들을 지키고 정의를 살릴 만한 선한 힘과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친구들을 가졌다며 해리포터같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이어 사랑과 평화와 정의가 목적인 해리포터는 권력과 정복, 지배와 부의 과시가 목적인 볼드모트를 물리치고 마법학교의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갔다며 두 캐릭터의 차이가 동료 혁명가였다가 독재의 길로 접어든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홀연히 모든 것을 버리고 사라진 체 게바라의 차이라고 비교했다.
아울러 표 의원은 “눈 앞에 보이는 권력과 돈의 유혹은 정말 떨치기 어려운 강한 힘이다. 그 유혹 앞에 무너져 버리는 예가 많다”며 “(선한 가치를 추구하는) 지금의 생각을 자꾸 말하고 쓰고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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