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는 “탄핵안에 세월호를 포함할 것인가를 놓고 여당내 찬반이 갈렸다”며 “탄핵안은 검찰의 공소장 중심 확인된 내용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이어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 의원 40여명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대표·실무자 연석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앞서 비상시국위는 박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한 바 있다. 이들은 ‘탄핵’과 관련한 입장을 번복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말까지 퇴진하라는 요구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가 지난 3일 촛불집회에 모인 민심을 받들어 탄핵으로 돌아선 것이다.
한편 야당 및 무소속 의원 172명이 발의한 탄핵안은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탄핵안 통과를 위해서는 새누리당 의원 28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비상시국위는 전날 회의에서 소속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 탄핵안이 가결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부결될 경우에 대비해 찬성의원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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