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마존사의 음성 비서 ‘알렉사’와 같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남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고도화된 여성 AI ‘펨봇(fembot)’이 테크노월드 곳곳에 자리 잡고 있지만 성차별적 요소를 갖고 있다고 지적됐다.
“‘그녀’는 백과사전과 같은 지식을 자랑하지만 소비자 행동 분석에 따르면 사용자 대부분은 그녀와의 관계 맺기에 더 관심이 많다”
BBC는 아마존 음성 비서 AI ‘알렉사(Alexa)’의 성차별적 요소에 대해 지적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BBC는 “스웨덴의 보드카 ‘스베드카(Svedka)’는 수년간 ‘여성화된 로봇’을 모델로 등장시켰으며 뉴욕 스타트업 ‘X.ai’의 가상 비서 ‘에이미’는 고객으로부터 꽃과 초콜릿을 선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IPSoft의 챗봇 아멜리아와 은행업무를 관리해주는 뱅킹봇들도 모두 여성이다.
BBC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AI 기술 인력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0%밖에 안된다”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레아나 스팅리아니 런던 임페리얼 컬리지 비즈니스 스쿨 박사의 의견을 인용해 “AI 기술자가 남성일 경우 제품이 성적으로 편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뉴욕의 AI 제품 디자인 디렉터 켈리는 “이러한 기술에 흥미를 느끼는 젊은 여성들이 많지만 남성 중심의 교육문화로 인해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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