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내년 4월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마뉘엘 발스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5일(현지시간) 리베라시옹이 보도했다.
발스 총리는 11년간 시장으로 재직했던 에브리시청에서 이날 “대선후보로 나서기로 했다”며 “좌파의 승리를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집권 사회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내년 1월 실시될 예정이며 발스 총리는 선거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6일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1980년대의 우파적 사고와 싸우고 싶다”며 유력 주자인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대선후보의 친기업 노선을 비판했다. 결선 투표에 올라갈 것으로 점쳐지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를 겨냥해서도 “극우가 부상하는 악몽 같은 시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올랑드 대통령은 경기침체, 고실업, 친기업 정책 시행, 테러 등으로 지지율이 4%까지 떨어지자 1일 프랑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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