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중소기업과 연계해 수출 상품화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수출전략 수립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산시와 부산중소기업청, 부산대학교에 따르면 이들 기관이 함께 지원한 ‘2016년도 수출전략 수립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이날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열렸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중소기업의 수출전략을 마련하거나 현지 마케팅활동을 지원하고 참여 대학(원)생은 중소기업 체험을 통해 실무 능력을 끌어올려 창·취업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사업은 두 차례에 걸쳐 중소기업 25개사에 학생과 큐레이터 등 100여명이 상호 매칭돼 맞춤형 수출전략을 기업에 제공했다.
특히 올해 1차 사업(3~6)은 기업-대학(원)생-중기청 등의 협업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과 수출전략 도출에 주안점을 뒀다면 2차사업(8~11월)에는 선정 기업의 수출시장분석 및 마케팅전략 수립을 통한 수출 전략은 물론 바이어 사전검색, 방문 등 실제 비즈니스 실행 단계로 지원내용을 확장한 점이 특기할 사항이다.
또 사업에 참여한 학생과 기업들의 참여도도 높아 실질적인 사업성과가 뚜렷하다.
실제 의료용 기능성 신발 제조업체인 튜브락은 참여 학생의 아이디어로 임산부용 기능성 신발을 신상품으로 기획하는 등 중국 진출을 위한 제품화 단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의류제조업체인 리얼코코는 CI, BI 개발을 통해 제품의 디자인과 인지도를 확보해 수출액이 10% 늘어나는 결과를 보였다.
기름 생산업체인 승인식품은 목표시장을 중국으로 확대하고 롯데면세점 입점을 완료했으며, 화장품 수출업체인 토아스는 대만 시장조사를 통해 현지 편의점을 통한 수출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중소기업, 학생, 지원기관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우수 전략에 대한 포상도 실시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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