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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현대중공업 민노총 가입 기대”

현대중공업 노조 오는 20일~25일 금속노조 가입 총투표

민노총 “현대중공업 노동자 고용안정 위해 함께 투쟁할 것”

비정규직 차별 철폐 문제로 지난 2004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금속노조에서 제명됐던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노총에 복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 최대 사업장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노총에 재가입할 경우 민노총이 추진하는 구조조정 금지 등 노조투쟁이 강한 힘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원은 1만4,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은 5일 서울 중구 민노총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환영하며, 사측은 일방적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총투표를 진행한다. 전체 조합원 과반이 투표해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한다.

민노총은 “조선 산업의 미래와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현대중공업 노조와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조정으로 이미 3,100명 이상 정규직 노동자들이 공장을 떠났고, 비정규직 노동자는 1만2,000명 이상 일자리를 잃었다”며 “현대중공업은 이도 부족해 정규직 노동자 4,100여 명을 분사 혹은 계열 분리라는 이름으로 떠나보내겠다고 노조를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현대중공업 사측이 부당한 정리해고에 나서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민노총은 “현대중공업은 이미 올해 1조2,0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냈다”며 “현대중공업이 정상적인 경영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빌미로 무차별적으로 노동자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대중공업 분사는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가 회사를 자녀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계열 분리로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재벌 3세 경영세습을 위한 포석을 놓는 것”이라며 “노조를 탄압하는 수단으로 삼고자 한다면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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