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첫 방송 된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에서 얄밉고도 귀여운 악녀 ‘경미’ 역으로 등장해 신선한 연기를 선보였다. 경미는 극 중 은탁(김고은 분)이 부모님을 잃고 이모에게 신세지게 되면서 한 집에서 살게 된 사촌이다.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도깨비’는 그 뚜껑을 열어보니 더욱 흥미진진했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신작은 한국적 판타지와 로맨스가 만나 생동감 넘쳤고, 공유, 이동욱, 김고은 등 배우간의 호흡도 몰입도를 높였다.
최리는 까칠한 말투와 눈빛으로 엄마(은탁의 이모), 남동생과 함께 은탁이 하는 집안일에 면박을 주고, 사사건건 못마땅해 하며 트집을 잡는 등 마치 신데렐라의 새엄마와 새언니 같은 모습이었다. 심보 못 된 가족들의 모습을 입체감 있게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도깨비’의 최리는 사촌을 못살게 굴다가 자기 손을 베어 먹는 채신없는 ‘경미’ 역으로 까칠한 그 또래의 모습이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신인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긍정적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神비로운 낭만 설화로 매주 금, 토 저녁 8시 방송된다.
/지수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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