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개발회사인 에머슨퍼시픽이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앞서 에머슨퍼시픽은 작년 말 중국 굴지의 민영기업 60개사가 주주로 참가한 중국 최대 규모의 민영 투자회사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로부터 1,806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중국 기업과의 업무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머슨퍼시픽은 5일 중국 윤지투자그룹과 중국 내 부동산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과 향후 사업에 대한 포괄적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윤지그룹은 부동산 개발 운영 및 문화예술산업 투자전문 기업으로, 자산 규모가 약 200억위안(약 3조 4,000억원)에 달한다. 윤지그룹은 중민투의 주주사이기도 하다.
윤지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간 공유(Time Share) 회원제를 체인화해 운영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의 아난티 플랫폼 모델을 기반으로 아난티 서비스와 운영·건축 및 설계 노하우를 중국 부동산 시장으로 도입해 고급 부동산 및 레저 시장의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내년 상반기에 윤지그룹의 자본·부지·프로젝트 등과 에머슨퍼시픽의 비즈니스 모델이 결합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향후 전략적·재무적 파트너사를 추가해 합작회사의 중국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에머슨퍼시픽은 윤지그룹과의 첫 번째 사업으로, 북경에 위치한 향산골프장 위탁운영과 아서림풍 클럽하우스 설계 및 위탁운영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는 “그 동안 에머슨퍼시픽이 가진 장점을 살려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모색해 왔다”며 “한국에서 검증된 아난티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과 시간 공유 회원권 제도로 중국 유력 기업들과 함께 중국 고급 부동산 시장과 레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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